일포스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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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1-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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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는 시를 알게 되면서부터 그동안은 알지 못했던 아름다운 세계를 만나게 된다 서툴지만 한걸음씩 시인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마리오를 보고 있자면 겨우 읽고나서 쓰기만 하는 가난한 우체부 청년이 그 어떤 지식인 보다도 더 아름다운 시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저 자기가 느낀 그대로를 순수하게 표현하는 것, 쉬운 일처럼 보이지남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마리오가 세상사에 때 묻지 않은 순박한 청년이기에 가능한일 일 것이다. 시인의 눈을 가지지 못했을 때에는 알지 못했던 그 아름다움을 마리오는 네루다가 자신을 위해 남겨놓은 것 이라고 표현하며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된 것이다. 늘 보던 풍경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은유를 배운 것. 그런 표현들이 합쳐져 하나의 시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 마리오에게는 얼마나 가슴 벅차는 일이었을까. 마치 처음 말문이 트인 어린아이처럼 설레는 기분 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이윽고 시를 가르쳐준 네루다가 떠나고 그를 그리며 섬의 여러 가지 아름다운 풍경들을 녹음하면서 절정에 이른다. 그에 따라 생각도 여러 가지로 자라나 네루다의 영향으로 좌파 사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나중에는 좌파 시위에 참가해 그곳에서 마리오는 네루다를…(투비컨티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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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김승민
[일 포스티노 감상문(report)]
‘시란 무엇인가’ 이 영화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제시해 주기 보다는 그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질문 하는듯한 인상을 준다. 순박하고 겨우 글을 읽고나서 쓰기만 할 뿐이 우체부 마리오가 유명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를 만나 은유를 배우고, 시를 배우는 과정을 지켜보면 시라는 것이 결코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것처럼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파도가 밀려가는 소리, 아버지의 서글픈 그물,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 이런 일상적인 세계에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그렇게 자신의 눈으로 세계를 재구성 하는 것이 시가 아닐까 하는 질문을 조심스레 던져 보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