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을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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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8-17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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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뭐니”
“난 예쁜 꽃을 피우는 민들레야”
“어떻게 그렇게 예쁜 꽃을 피우니”
“그건 하느님이 비를 내려 주시고, 따뜻한 햇볕을 쬐어 주시기 때문이야. 그런데 한가지 꼭 필요한 것이 있어. 네가 거름이 돼 줘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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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지상주의자를 몹시 싫어하면서 모순적이게도 나는 외모를 우선 시 할 때가 많다. 어느 날, 강아지 똥은 민들레를 만나 얘기를 건넸다.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편견을 갖게 하는지 모른 체 말이다. 네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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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을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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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을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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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강아지 똥을 반겨주는 곳은 어느 한 군데 없었다. 머리로는 그런 걸 따지지 말라고 끊임없이 얘기하는데 막상 눈은 겉모양을 좇고 있고, 입은 껍데기를 논한다. 꿈을 꾸기도 전에 그런 상처를 받았으니 강아지 똥의 상심을 더 말해 무엇하랴.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아는 강아지 똥은 외롭게 하루 하루를 보내었다. 태어나자마자 참새에게 “더러워”라는 말을 들은 강아지 똥이 삶의 희망을 갖기란 매우 힘든 일이었다.
